요즘 응답하라1988이 정말 인기입니다. 저는 OST가 좋아서 음악만 듣다가, 이게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해서 드라마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진짜 재밌네요ㅋㅋ 지난화들은 이미 다 따라잡았고 이제 정주행 루트를 타게 되었습니다.
일단 덕선이 아니 수연이가 어떤 남자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로 반말하는 걸 보면 동갑 친구인 것 같은데, 예고편에서 저 남자애가 '예뻐졌다'는 말을 던집니다. 사실 이 친구는 별로 중요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보기에는
정체모를 친구가 나올 때와 정환이가 나올 때에 수연이의 모습이 같은 걸 보면 비슷한 시간대로 추측할 수 있겠죠. 물론 아닐 수 있겠지만 하여간 정환과 수연의 사이에 뭔가 더 생길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저 정체모를 친구를 정환이가 질투를 하거나 오해를 해서 속마음을 들키는 자잘한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택이 아버지에 대한 사건이 여러개 나옵니다. 일단 선우와 보라가 포장마차에서 하는 대화는 뭔가 다른 시점을 잘라 붙인 느낌입니다. 보라가 "아저씨 싫어?"라고 하니 선우가 "그래도 전 싫어요"라고 하는데 애초에 대답이 질문과 안 어울리죠. 보라가 "엄마랑 아저씨랑 고향 친구 사이인데도?" 뭐 이런식으로 질문을 해야 저런 대답이 어울리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선우와 마주치는 장면과 함께 택이 아버지에게 선우엄마가 "오빠 안 무섭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택이 아버지는 "무섭다"라고 하죠. 장면 구성만으로는 선우의 반대가 무섭지 않냐고 하는 것 같지만, 선우 엄마의 표정이나 지난 화의 내용등을 보면 그런 무거운 장면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 장면보자마자 떠오른 건 '쥐'입니다. 택이 아버지는 다른 건 안 무서워하는데 쥐는 무서워한다고 언급된 적이 있죠.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택이 사건 이후 나오는 거라 뭔가 비장한 느낌인데, 이것도 위에 말한 '쥐'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동룡이 아버지가 빗자루를 거꾸로 들고 있고 덕선이 아빠가 야구배트를 들고 있어서 그런 식으로 느껴집니다. 쥐가 아니더라도 그냥 이 장면은 택이와 관련된 불안한 사건과는 관련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눈이 붉어진 택이 장면 이후 동네 사람들이 심각하게 뛰쳐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택이 아버지가 뭔가 충격을 먹은 듯 식닥에 종이를 바라보고 있고 선우와 선우엄마가 옵니다. 처음에는 택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뛰쳐나오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과연 이어진 장면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선우가 택이 아버지한테 "아저씨 택이한테(또는 테는) 전화 왔어요?"라고 물어보는데, 개인적으로는 택이 한 명의 사건이 아니라 택이네 공통의 사건 때문에 택이한테는 연락이 왔냐고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무슨 사건인지는 감이 안오네요.
뭐 하여간 예고편까지 분석할 정도로 응답하라1988이 재밌네요ㅋ 물론 위에 쓴 모든 추측과 해석이 다 틀릴 수 있겠지만 남편 맞추기 만큼 묘한 재미가 있네요. 지금까지 응팔 예고편이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구성으로 짜여져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추측하고 분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본방까지 기다리기 지루해서..ㅋ
응답하라1988 13화는 과연 어떤 뒤통수를 칠 것인 지 이번주에 확인해봐야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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