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에 빠져버렸기 때문에 계속 그와 관련된 포스팅을 적게 됩니다. 응팔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정봉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굉장히 재밌죠. 말투며 행동 하나하나가 재밌습니다. 씬스틸러로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재홍씨에 대해 알아보니까 뮤직비디오 주연을 한 적이 있더군요. 파스텔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중 '사랑의 단상 chapter.5' 중 '짙은-잘지내자, 우리' 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주연으로 나옵니다.
이 뮤직비디오가 특이한 점이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안재홍씨의 감정처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인 것 같더군요.
사진스튜디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안재홍씨가 걸어와서 누군가를 바라보며 사진촬영을 시작하죠. 컷 없이 줌 인&아웃 만으로 뮤직비디오가 표현됩니다. 시선을 피하며 렌즈를 다시 만지고, 머리를 뒤로 넘기는 등 미세하게 남자 주인공이 가지는 감정을 전달하죠.
장면 변화도, 컷을 통한 텐션 변화도 없지만 떨림같은 미묘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계속해서 코믹한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마냥 재밌는 연기를 하는 배우인 줄 알았는데,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족구왕이라는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황승언씨가 같이 '잘지내자, 우리' 뮤직비디오에 출연합니다. 3분이 넘어가는 롱테이크 이후에 흰드레스를 입고 울먹이는 신부가 나오죠. 굉장히 예뻐서 몇 번을 돌려봤습니다..ㅋ
하여간 안재홍씨의 망설임이나 떨림 등 미묘한 시선처리가 왜 그랬는지 이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죠. 뮤직비디오속 사진가와 신부는 옛 연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어지지 못한, 각자가 다른 위치에서 마주하고 있는 그 상황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노래도 굉장히 좋지만 뮤직비디오가 정말 좋습니다. 치토스 '한 봉지 더'에 환호하고 보글보글 때문에 도망다니는 그런 응팔 속 정봉이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배우 안재홍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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