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지방을 내려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뭐라도 먹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방에 맛있는 거 먹으러가는 거라 그냥 참고 커피를 하나 사서 버스에 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요즘 아침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커피 양 많은걸로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카페를 찾았죠.
지도앱을 켜서 주위에 카페가 있나해서 찾아봤더니 바로 동서울터미널 안에 투썸플레이스가 있다고 뜹니다. 그런데 1층을 다 돌아다녔지만 없더군요. 그래서 2층인가 해서 2층을 가봤는데, 2층에는 공차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3층까지 올라가니 정말 구석에 있더군요. 3층은 사람도 거의 없던데.. 약간 위치가 애매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꾸준히 오는 걸 보니 나만 빼고 여기 있는 걸 다 아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 일찍인데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가서 약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애초에 직원분이 10분이나 15분 걸릴 것 같다면서 안내해주시더군요. 아무래도 버스터미널인만큼 배차시간을 고려한게 아닌가 싶어요. 버스시간 다됐는데 커피가 안나오면 난감할테니까요. 실제로 시간 물어보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동네 까페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막상 양많은 걸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갔는데 거품많은 카푸치노를 시키는 나의 센스. 하지만 길이 막혀 버스에서 4시간 넘게 있었는데도 다 못 마신건 함정ㅋ 사실 버스에선 커피마실 생각보단 그냥 졸게 되더군요..ㅋ 난 분명 카페인을 흡수하고 있는데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단순히 버스터미널에 있는 카페라고 하기에는 매장이 굉장히 괜찮습니다. 넓고 전망도 좋죠. 동서울버스터미널 1층은 정신없고 북적북적한데, 여기는 뭔가 굉장히 조용합니다. 반전있는 여유로움이라 꽤 매력적인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커피가 특별히 더 맛있거나, 가격적 이득이 있는 건 아니죠. 여긴 프랜차이즈니까요ㅎㅎ
일단 저처럼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투썸가고 싶은데 어딘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3층으로 올라가셔야합니다. 3층 끝에 있어요. 버스 탑승시간 고려해서 주문을 하셔야될지도 모릅니다. 이곳의 매력이자 주의점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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