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모자가 여러모로 편합니다. 머리 안감고 나갈 때도 쓰기 좋고, 운동할 때도 쓰기 좋고, 그냥 아무때나 쓰기 좋은 모자죠. 하지만 쓰다보면 머리 기름과 땀, 그리고 빗물 등으로 오염이 됩니다.
그런데 모자를 마냥 세탁기에 돌릴 수가 없죠. 물론 저도 돌려본 적은 없지만 그냥 딱 봐도 엠엘비 모자를 세탁기에 넣었다간 납작하게 찌그러질 것 같았습니다. 혹시나 물에 담구면 모자가 뒤틀릴까봐 안쓰는 칫솔로 겉만 닦아봤는데 도저히 답답해서 못해먹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세면대에 물 받아서 담궈버렸습니다. 인터넷에 울샴푸 같은 걸 쓰라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저는 그냥 샴푸를(?) 이용했죠. 어차피 오래 쓴 거라서 안되면 버리자하는 마음에 말이죠.
땀이랑 헤어왁스 등 몇년간 축적해온 때가 엄청 나오더군요. 오래 쓴 mlb모자 물에 담궈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구정물이 쭉쭉 나옵니다. 그것도 물을 몇 번 갈아도 계속 나오죠. 그 광경을 보니 도저히 칫솔 세탁법으로는 감당이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물에 담궈서 손으로 주무르며 빨았습니다. 냄새 없앨겸 그냥 샴푸 한 펌프 정도를 물에 풀어서 빨았죠.
그 다음에 짜면서 어느정도 물기를 제거한 후에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모자를 물에 담그면 각이 사라집니다. 앞부분은 쭈글쭈글 주름이 잡히죠. 제 모자는 워낙 오래 써서 세탁 전부터 앞 부분에 주름이 잡혀있었습니다.
하여간 건조는 간단합니다. 신문지를 구겨서 모자안에 채워넣어줍니다. 신문지 뭉치 두 개 정도면 거의 꽉차게 들어갑니다. 신문지를 넣고 각을 잡아줍니다.
신문지 뭉치를 넣고 각을 잡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앞부분입니다. 여기에 주름이 잡히니까요. 물론 몇년간의 고생으로 생긴 주름이 물에 한 번 담궜다가 신문지 뭉치 몇 개 넣는 것만으로 반듯하게 펴지지는 않습니다. 정말 깨끗하게 주름을 없애려면 스팀 같은 걸 이용해서 펴줘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lb모자에 신문지를 채워넣고 그늘진 곳에 다가 신문지 깔고 말려주면 됩니다. 중간 중간 물을 흡수한 신문지 뭉치를 교체해주는 수고만 해주면 됩니다.
다 마른 후 신문지 뭉치를 제거해도 모자가 주저앉거나 너덜거리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세탁하기 전 상태와 비슷한 형태로 유지가 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용하면서 누적된 주름을 한 번의 손세탁만으로 제거하진 못합니다만, 물에 담궈서 세탁한다고 모자가 아예 망가지고 그러진 않습니다.
말릴 때 모자가 뒤틀리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신문지 등으로 각을 잡아주는 것이 MLB모자 셀프 세탁의 키포인트입니다.
세탁을 고려할 정도의 모자라면 꽤 오래 사용한 것들이겠죠. 편하게 사용할 목적이라면 셀프 세탁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눈에 안 보일 뿐이지 오래 쓴 모자 속 청결상태가 굉장히 안좋더군요. 그리고 세탁하신 후에는 꼭 신문지 등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정상 상태의 모자 모양으로 각을 잡아주세요. 그럼 모두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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