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들 중에서 남학생들은 이제 군입대가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빠른 친구들은 이미 입대 날짜가 나왔을 수도 있고, 친한 형들은 현재 현역 복무 중일 수도 있죠. 그만큼 대학 남자 신입생들에게 있어서 군대는 더이상 멀리하기에는 너무나 가까워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보통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 당사자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곤 합니다. 그래도 직접 가본적이 없으니 뭘 준비해야할 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또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뭔가를 준비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군입대를 대비해 준비하면 좋은 것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첩, 펜 그리고 매직
간단하게 말하면 필기도구죠. 수첩에 펜하나 꽂아가는 거면 충분합니다. 군입대 초반에는 군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미적응 때문에 모든 게 정신이 없습니다. 외워야할 것들이나 숙지해야할 것들이 있으면 적어 놓는게 맘 편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는 의미에서 수첩과 펜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성매직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군입대하고 받게 되는 군복, 속옷, 신발, 수건 등등 자신의 물품에 이름을 적어놔야 분실 위험이 없습니다. 모든 물품의 디자인이 똑같기에 다른 사람 꺼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훈련소에서는 간단하게는 수건에서부터 신발까지 뒤바뀌거나 할 수 있기에 매직을 챙겨가서 자기 이름을 적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킨, 로션 그리고 립밤(입술보호제)
스킨 로션 등의 기초 제품을 들고가도 되는 지 고민이 될 수 있는데, 가져가도 됩니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크거나 대여섯개 피부관리 라인을 통째로 가져가는 건 좀 아니구요. 어차피 훈련소 한달 정도 마치면 면회 기회도 있고 자대 배치 받으면 택배와 면회, 외박 등을 통해 필요한 물품 챙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스킨로션 적당히 다른 용기에 담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립밤은 꼭 하나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 금방금방 마릅니다. 훈련소에서는 내가 원할 때 언제든 물 마시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때나 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입술 정말 금방금방 마릅니다. 마르면 입술이 트면 그거 자체도 굉장히 신경쓰이고 괴롭습니다.
3. 전자시계
비싼 거 살 필요없습니다. 그냥 마트에서 막 굴릴 수 있는 거 하나 사서 가져가거나 안쓰는 거 가져가면 됩니다. 군대는 시간 스케쥴에 맞게 일과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계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는 활동적인 훈련을 많이 하기 때문에 비싼 시계를 가져가면 관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입대 전에 미리 전자시계의 시간 표시를 24시간 표시로 바꿔주세요. 군대에서는 13시, 18시 이런식으로 시간을 이해하기 때문에 시계 설정을 미리 바꿔두면 도움이 됩니다.
4. 선크림
휴가나온 군인이 군인티가 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짧은 머리와 검게 탄 피부 때문이죠. 머리는 이발병의 실력(?)에 따라 그리고 모자의 유무에 따라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훈련 때문에 타버린 피부는 숨기기 힘듭니다.
군대간 친구가 순식간에 아저씨가 된 것 같아 보인다면, 그 친구는 선크림을 소홀히 했을지도 모릅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선크림 꼭 챙겨가서 발라줍니다. 그리고 위장크림 때문에 피부가 망가질 것 같다면 선크림 먼저 발라주고 위장크림을 발라줍니다.
5. 밴드, 연고, 소화제
훈련소에도 의무실이 있고 필요하면 약도 주고 다 해줍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만큼 섬세한 진료는 기대하기 힘들기도 하고, 단순히 배가 아프다 상처가 났다 정도로는 괜히 의무실 사용하겠다고 선뜻 말하기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화제랑 해열제 정도는 혹시나를 대비해 가지고 있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를 믿고 자신의 신체에 나타나는 이상증세를 보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전에 경험한 것과 다른 통증이나 반응으로 불안감이 있다면 무조건 보고해서 조치를 받는 게 필수입니다.
신중했으면 하는 준비물 리스트
1. 라이트펜
밤에 불을 켤 수 없으니 라이트펜을 이용해 편지를 작성해야한다면서 라이트펜을 필수품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약간 반대인 것이, 훈련소에서 편지 쓰는 시간은 따로 줍니다. 물론 그 시간이 짧아서 가족과 여자친구 등 모두에게 편지를 못 쓰기에 밤에 미리 적어두고 싶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라이트펜을 이용해 취침시간에 편지를 쓰다가 걸리면 소지불가 물품 소지와 함께 취침시간을 어겼다는 것으로 괜히 한마디 들을 수 있죠. 물론 그냥 경고 수준으로 넘어가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훈련소가 아니라 자대라면 그 이후는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2. 깔창
군입대를 앞둔 친구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행군'입니다. 발에 물집잡히고 그런 것들을 TV에서도 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니까요. 그러다보니 행군 대비용 깔창이나 물집보호패드나 밴드 등을 준비해가는데, 솔직히 그거 도움 보는 사람이 내가 될꺼란 생각은 안하는 게 더 맘 편합니다.
애초에 새 군화를 받으면 딱딱해서 길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워커 등의 신발을 안 신어본 사람이거나 걷는 자세가 안 좋은 사람은 깔창을 깔든 뭘하든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죠.
행군에서 중요한 건 신발을 절대 헐렁하게 신지 않는 것입니다. 행군하면 겨울이든 여름이든 발에 땀이 납니다. 헐렁하게 신으면 젖은 양말이 밀리면서 발바닥이 계속 자극이 됩니다. 물집보호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붙였다가 땀때문에 떨어지면 그때부터 지옥입니다.
행군에서 중요한 건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가서 쉬는 시간에 양말을 갈아 신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군화는 평소보다 더 탄탄하게 신어주는 것이죠. 그것만 지켜줘도 행군할 때 물집 생길 확률은 많이 줄어듭니다.
군입대를 앞두면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걱정하기 마련입니다. 남들 다 무리없이 갔다오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건 2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에 군입대 준비물을 준비하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세트로 된 상품을 사는 것도 좋지만 무리하게 돈들여서 사는 것보다는 정말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준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겠죠. 그런 의미에선 물품준비물보다는 군전역자들의 실전 팁이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info >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0) | 2016.03.22 |
---|---|
알바 주휴수당 계산법 알고 챙기자 (0) | 2016.03.09 |
주택연금과 수령액 확인, 주택연금 장단점은? (0) | 2016.02.17 |
MLB 모자 세탁 도전! 세탁법과 모자주름 관리법 (0) | 2015.12.23 |
2016년 병신년 새해 휴일, 공휴일 미리 알아보기 (1) | 2015.12.23 |